반응형
너의 자리 (구혜선)
내 책상 밑 발이 닿는 곳은 항상 너의 자리
내 의자 위 옆구리가 닿는 곳은 항상 너의 자리
내 팔꿈치가 닿는 곳은 항상 너의 자리
내 시선이 닿는 곳은 항상 너의 자리
너는 너의 몸 어딘가를 내게 대려 하고
나는 가끔 귀찮은 마음에 너를 밀어낸다
그러거나 말거나
용감하게 또 몸을 기대고
배짱 좋게 널브러지고
꼬리를 세우고
나를 바라보는 너를
사랑한다.
반응형
'땅콩일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땅콩이의 병원 방문기 (0) | 2021.09.29 |
---|---|
땅콩이 치아 뿌리가 보인다.. (0) | 2021.09.27 |
댓글